즉흥적인 여행 vs 계획적인 여행
안녕하세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고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날들 속에 하나둘씩 항공업계가 국외 노선을 재개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던 여행업계가 아직은 활개를 펴긴 힘들지만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일상으로 돌아가도 되는 걸까? 여행을 시작해도 되는 걸까? 하는 의구심도 들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고 마음껏 가고 싶었던 곳을 갈 수 있다는 희망에 벌써 제 마음은 들떠있어요.
저는 내년 1월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다음으로 미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들뜬 기분을 잠재우고 있었어요. 뉴질랜드는 비교적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국가이지만 국가 간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지금.. 여행을 계획하고 희망하기엔 조금 이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듣기로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어 정도 안정이 되어서 10월부터는 양국 간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겠다고는 하지만 그 외 국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일상의 소중함을 느낀 만큼 하루빨리 안정화되어 모든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즉흥적인 여행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계획적인 여행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 만큼 둘 다 충분히 매력 있는 여행인 것 같아요!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죠?
제가 어렸을 때에는 즉흥적인 여행을 꽤나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친구를 청량리역에서 만나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는 걸 몇 번 했었던 것 같아요. 밤에 만나서 해 뜨는 것을 보러 가기도 하고, 생소한 목적지에 가서 색다른 구경을 하고 오기도 했어요. 그땐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발달하지 않기도 했고, 특별한 목적이 없는 여행이었기에 그 자체가 저한텐 힐링이 되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생 때, 친구와 바다가 보고 싶어 무작정 부산으로 향했어요. 초 여름이었는데 물놀이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고, 당연히 준비해 간 옷도 없었죠. 그런데 막상 바다를 보고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몇몇 사람들을 보니 물에 너~~~무 들어가고 싶은 거예요. "안되겠다.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물에 한번 들어가야 하지 않겠어?" 친구와 마음이 맞은 저는 근처 시장으로 향했어요. 그냥 눈에 보이는 가장 싼 옷을 샀어요. 반팔, 반바지 그리고 속옷까지. 삼천 원, 오천 원.. 저렴한 가격에 모두 합해서 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 생각도 안 하고 적당하게 저렴한 일회용 물놀이 옷에 적합하다 싶은 옷을 골라 갈아입고는 물에 풍덩 그냥 빠져서 한참을 신나게 놀았어요. 계획하지 않은 여행이라 그런지 지금까지도 신나는 그리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머릿속에 또렷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어요. 패기가 넘칠 때라 그랬던 걸까요? 다른 사람 시선 따윈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걱정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 이제 해외여행에 대해 말해볼까요? 약 두 달간의 유럽과 미국 여행을 계획 없이 일주일 전에 표를 끊고 떠났어요. 친구가 유럽을 갈 건데 같이 갈래? 하길래 무작정 간다고 했어요. 그냥 물어본 말이었는데 제가 덥석 물은거죠.ㅋㅋㅋㅋ LA에 친구네 외삼촌이 산다고 해서 중간에 LA와 뉴욕까지 끼워서 두 달간 여행을 했어요. 이 여행은 교환학생을 제외하고 첫 번째 장기 여행이었기에 일도 많았고 추억도 많았던 여행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아서 조금은 후회되는 여행이었어요. 여행책 한 권을 보면서 목적지를 정했고 가는 법을 배웠고, 숙소는 호스텔에서 다음 도시 숙소를 예약했어요.
해외여행을 할 때, 특히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갈 때에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우와, 크다. 저거 예쁘네. 신기하네. 하는 선에서 머무른 곳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미리 좀 공부하고 알고 갔으면 더 좋았겠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지금은 완벽한 계획까진 아니어도 어느 정도 일정이나 계획을 미리 짜두고 움직이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해외여행의 경우에는 조금만 검색해 보면 훨씬 더 저렴하게 여행을 할 수 있더라구요. 할인티켓이나 수많은 꿀 팁들까지.. 입장료 다 내고 입장했는데 갔다 와서 검색해보니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5~10%할인이라던가.. ㅋㅋㅋ(몰라서 못 써먹은 것도 많았어요.)
언제부턴가 죽기 전에 최대한 많이 보고 많이 경험하고 재미있게 살아야지. 그게 내 행복이지. 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 가는 것도 너무 좋고요. 여러분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시고 행복한 다음 여행지를 계획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요! ㅋㅋㅋ
앗! 그리구... 여러분들은 어떤 여행을 더 선호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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