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맘입니다 :D
호치민 공항에서 무이네까지 바로 오다 보니 저녁이 되어서야 리조트에 도착했어요. 거기에 체크인 문제까지 있어 시간이 더 늦어졌어요. 9시가 넘어서야 저녁을 먹으러 갈 수 있게 됐는데 주변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결국 리조트에 있는 다이닝 라운지에서 밥을 먹기로 했어요. 마침 저희 방에서도 가까워서 걸어갈 수 있더라고요.
Waterfall Dining Lounge
다이닝 라운지 이름과 어울리게 입구 옆쪽으로 이렇게 폭포가 떨어지는데요. 밤에는 몰랐는데 수영장과 연결되더라고요. 이 레스토랑의 구글 평점은 3.3점으로 그리 높지 않았고 운영시간도 밤 10시까지로 되어 있었지만, 선택권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이곳으로 정하고 최대한 빨리 갔어요. 다행히 9시 30분이 last order라 주문할 수 있었어요! 분위기 한번 보실까요?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도 나면서 고급스러웠어요. 마감시간에 가까워서 사람도 많이 없었고, 밖으로 보이는 폭포도 운치 있더라고요. 오늘 제대로 밥 못 먹었으니 분위기 좋은 곳에 가서 먹자!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원했던 곳과 맞아떨어져서 마음에 들었어요.
분위기 너무 좋죠? 저희는 폭포가 보이는 창가자리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돈의 단위에 '0'이 많은데 베트남 동은 더 많아서 보통 뒤에 '0' 세 자리는 생략하고 가격표에 표시를 해두더라고요. 베트남 동을 하나하나 계산해서 주문할 여유도 없었고 맛있게 한 끼 하고 싶었기 때문에 가격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먹고 싶은 것들로 주문했어요.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먼저 식전 빵이 나왔습니다! 따끈하게 받아서 먹은 기억은 없지만 잘 구워진 빵이었습니다. 갓 구운 빵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가든 샐러드는 식전 애피타이저로 아주 잘 먹었어요. 소스가 너무 강하지도 않고 적당히 잘 어우러져있었습니다. 사실 가든 샐러드는 어딜 가나 비슷해서 크게 호불호가 없는 것 같아요.
메인메뉴로 시킨 메뉴 중 첫 번째는 립아이 스테이크. 립아이는 블랙페퍼 소스로 주문을 했고 옆에 있는 포테이토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굽기는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썰어보니 미디엄레어 정도 되더라고요. 먹기 시작한 후부터는 먹느라 바빠서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사진을 찍었다면 굽기 정도를 보여드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ㅎㅎ
두 번째 메인메뉴였던 램은 양고기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았고 고기도 적당히 잘 구워져 있어서 맛있게 잘 먹었어요. 평소에 소고기를 더 좋아하는데 여기서는 이 메뉴가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처음 양고기를 먹었을 때에는 냄새가 너무 나서 잘 안 먹었었는데 싱가포르에서 지내면서 먹었던 양고기는 맛있고 냄새도 나지 않아서 지금은 거부감 없이 잘 먹고 있어요. 어느 음식이나 마찬가지이지만, 새로 접하는 음식은 처음에 잘하는 집에서 먹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이 메뉴에서는 머쉬룸 트러플 소스로 선택했는데 개인적으로 블랙페퍼보다 훨씬 더 맛있어서 소스를 더 달라고 해서 먹었어요.
해산물 플래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고요. 평소에 해산물은 날것보다는 잘 익힌 것만 먹고 랍스터나 새우를 좋아하는데 역시나 제 입맛엔 그게 젤 맛있었습니다. 살이 잘 차 있었어요 ㅎㅎ 평소에 굴이나 전복, 홍합 같은 것들은 좋아하지 않아서 비교해서 평가하기에는 어렵네요 ㅎㅎ
그리고 음료는요... 음.. 술도 못 마시면서 분위기 내겠다고 시켰다가 거의 못 마셨습니다. ㅋㅋ 역시 제 스타일은 스프라이트나 주스가 맞습니다. 젊었을 때 술맛 들였으면 진짜 잘 마셨을 것 같은데... 하하하
waterfall dining lounge에 대한 총평은
분위기 : ★★★★★
서비스 : ★★★☆
음식 : ★★★☆☆
제가 방문한 시간대 탓인지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저녁을 한 끼 하고자 했던 목표는 달성했어요.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음식도 온종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해서 그런지 저희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구글에서 3.3 평점을 보고 와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먹으면서 생각보다 맛있는데?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음식은 전체적으로 맛이 뛰어나거나 부족하지 않았고 그냥 무난히 먹을만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평점이 낮은 이유가 가격에 있더라고요.
한화로 약 18만 원 정도 나왔는데 평소에 싱가포르에서 먹을 때는 이 정도 가격이면 전혀 비싼 금액이 아니지만, 장소가 베트남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는 굉장히 비싼 가격이더라고요. 제 친구가 호치민 여행 경비로 40만 원을 썼다고 했으니 ㅎㅎ (물론 배낭여행 느낌으로 다녀왔다고 했어요. 술만 많이 마시고 ㅎㅎ) 저희는 그 절반을 한 끼 밥으로 헤헤헤. 비싼 가격에 비해 맛이 별로다 또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차원에서 평점이 낮은 것 같아요. 대부분 사람들이 분위기는 좋은데 맛이 별로라는 의견을 남겨뒀더라고요. 계산을 하고 나서야 그 평점이 이해가 갔습니다. 어쨌든 한 끼 식사로 후회가 없었어요! 오늘 하루 먼 길 오느라 고생했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게 한 끼 먹고 싶었거든요. 내일을 새벽부터 지프투어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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