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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

셀프 백일상 차리기(백일떡 준비, 백일상 과일)

by 지맘 :D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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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맘입니다 :D

집에서 셀프로 백일상을 준비했던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실제 상차림을 한 날은 100일이 아직 되기 전이었지만, 싱가포르로 출국을 앞두고 있어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는 백일상을 차려주고 백일떡도 나눠먹고 싶었어요.

 

옛날에는 아기들의 사망률이 높아 아기가 백일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백일이 되면 무탈하게 100일을 넘겨서 고맙다고 축하하는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알고 계셨나요? 아가의 100일은 수정이 된 순간부터 약 1년이 되는 시기라고 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옛날과 같은 의미에서 축하할 일은 거의 없지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기도 했고, 뱃속에서 부터 함께한 1년을 축하하는 의미로 뜻깊은 날인 것 같아요.

 

셀프 백일상 준비

백일상대여, 백일 풍선 제작

백일상은 종류도 업체도 너무 많아서 보면 볼수록 눈이 높아지더라고요. 가격이 비싸고 좋은 것도 많았지만 저렴하게 딱 필요한 것만 대여할 수 있는 곳을 선택했어요. 상차림에서 왼쪽에 보이는 노란색 조화꽃이 올려진 상 세트(상, 조화, 백일 액자, 실타래)와 떡이 올려진 나무 접시, 상을 덮을 공단천과 범보의자를 가리는 천 이렇게 딱 필요한 것만으로 구성된 간소한 구성이었지만 한복 대여를 무료로 해줘서 가성비 대비 괜찮은 업체였어요.

 

과일의 경우 제철과일을 많이올린다고 해요. 저는 색깔을 가능하면 다양하게 하려고 했고, 친정엄마가 이왕이면 푸짐하게 올리라고 해서 올리다 보니 바나나, 오렌지, 샤인 머스캣, 사과, 참외 이렇게 5가지 과일을 올리게 됐어요. 과일은 요즘 비싸서 모형으로 대여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백일상 소품 상차림 구성을 간소화했기에 과일은 비싸지만 푸짐하게 올렸어요. 과일을 올릴 때에는 홀수로 올리는 것이 좋다고 해요. 단, 복숭아는 올리지 않는 것을 추천하는데요. 그 이유는 복숭아가 귀신을 쫓는 역할을 해서 조상귀신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해서라고 하네요.

 

백일 풍선도 준비했어요. 생일이나 기념일 등에 글자가 새겨진 풍선을 많이들 준비하시더라고요. 저도 이 풍선이 너무 예뻐서 주문을 해봤어요. 백일상을 하고 난 뒤에 바로 출국이라 잠깐 사진찍는게 다였지만 후회하진 않아요! 기념일과 백일상을 한층 더 예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첫 돌에도 주문을 할 생각입니다!

 

 

백일떡 준비

 

백일떡 중 백설기는 백 살까지 장수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수수팥떡은 붉은팥을 사용해서 만들어 나쁜 기운을 막아주는 의미이고요, 오색송편은 오행, 오덕, 오미. 만물의 조화 의미하며 속이 꽉 찬 사람이 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 인절미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인절미는 단단한 인물로 크라는 의미라고 해요. 저는 일반적으로 준비하는 3가지 백설기, 수수팥떡, 오색송편 이 세 가지로 준비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수수팥떡은 백일상에 올리면 액운 없이 건강하게 크라는 의미에서 10살까지 매 생일상 올려야 한다는 속설이 있더라고요. 

이 백일떡은 여러 명의 사람(백 명)과 함께 나눠 먹으면 아이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산다고 해서 돌릴 떡도 100세트 함께 준비했어요. 단순히 좋은 뜻에서 백일떡을 돌렸는데 예상치 못하게 백일떡은 그냥 받아먹는 거 아니라며 답례를 많이 받게 됐어요.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찾아봤더니 옛날에는 이 백일떡을 받으면 실이나 쌀 등으로 답례를 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돈으로 답례를 많이 한다고 해요. 이걸 부담스러워할까 봐 돌리지 않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순수한 의미에서 아기의 백일을 함께 축하해 주고 싶었어요.

 

이렇게 무사히 저희 아들 지안이의 백일상을 끝냈어요. 그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준 아들이 너무 고맙고 대견해요.

백일을 맞이하는 모든 아가들을 응원하고 축복해요! 저는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최고라는 지금 이 마을을 잊지 말고 간직하려고 해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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