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튼 호커센터 칠리크랩
칠리크랩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보는 요리이다. 참고로 싱가포르에는 스리랑카, 인도네시아에서 크랩이 많이 수입되는데 인도네시아산은 조금 작고 스리랑카산이 좀 더 크고 실하다고 한다. 나 또한 2013년 싱가폴에 여행으로 처음 왔을 때 클락키에 있는 점보씨푸드에서 칠리크랩을 먹었고, 비싼 가격이어도 한번쯤은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아낌없이 주문해서 먹었다. (그땐 내가 싱가포르에 살게 될 줄 몰랐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 몇 년 째 살면서 점보 씨푸드는 거의(?) 가지 않는다. (싱가포르에 방문한 친구나 가족이 꼭 가고 싶다고 하지 않는 한에는...아니, 오히려 가성비가 좋은 로컬 씨푸드 가게에서 파는 칠리크랩을 먹으러 같이 간다.)
내 생각에 점보 씨푸드는 관광객 대상으로, 음식의 맛보다는 분위기 맛에 취해 가게 되는 것 같다. 싱가폴에 살고 있는 지금은 마음 먹으면 언제든 클락키건, 이스트코스트건 갈 수 있다보니 오히려 거기서 장갑끼고 크랩을 뜯어 먹느니, 클락키 강가에 앉아서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먹는게 더 자연스럽고 좋다. 분위기도 더 좋다.
싱가폴 여행객에게는 점보씨푸드와 함께 뉴튼 호커센터의 칠리크랩또한 유명한데, 나는 뉴튼 호커센터를 꽤 늦은 시기에 방문했다. 싱에 와서는 먼저 온 사람이 추천해 준 멜번크랩을 한동안 열심히 다니다가 지금은 부킷바톡에 있는 호커센터를 더 자주 간다. (살도 더 꽉 차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 멜번크랩은 버터크랩이 먹고 싶을 때만 간다. 칠리크랩이나 페퍼크랩은 많이 파는데 버터크랩은 거의 보지 못했다.
워낙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해서 N사 웹포털에서 뉴튼 호커센터를 치면 몇 번, 몇 번집이 유명한지 쫙나온다. (물론 그렇게 검색해 보지 않아도 가면 딱 알 수 있다. 어디에 많이 가는지..) 왜냐? 이렇게 한국말로도 적혀져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인임을 바로 알아보는지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입맛은 비슷하니까 나도 이곳에서 만큼은 한국인이 많이 가는 집으로 향했다. 몇 곳이 있는데 그중에 호객행위 당한 27번집에서 먹었다. 가격은 거의 같다고 보면되니 마음에 드는 집으로 가면 되겠다. 다 먹고 나오는 길에 폰을 딱 들었더니, 자신들의 가게를 찍는지 아는지 엄지척을 해주신다.
왼쪽부터 칠리크랩과 페퍼그랩이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페퍼크랩도 괜찮고, 양념에 밥벼먹기엔 칠리크랩이 더 좋다. 물론 번을 이 양념에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다. 싱가폴에서는 칠리크랩과 함께 시리얼새우를 많이 먹고, 남은 크랩양념에 볶음밥과 함께 섞어 먹으면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왼쪽부터 번, 볶음밥, 시리얼 새우인데 번은 4pcs가 기본이고 더 추가할 수 있다. 새우의 경우 까진 새우가 아니라 직접 까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맛은 최고다. 우리나라 대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처음에 속이 꽉찬 우리 대게와 달리 생각보다 먹을 게 없네...쩝...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게살 뿐만 아니라 양념과 함께 먹는 사이드 메뉴를 같이 즐기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한끼 식사가 될 수 있다.
뉴턴 푸드 센터
★★★★☆ · 푸드 코트 · New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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