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치앗 로드 Long Phung 베트남 맛집
코로나로 인해 싱가폴이라는 큰 섬(?)에 갇혀 지낸지도 어느덧 일년이 훌쩍 지났다. 싱가폴은 국내든 국외든 교통이 편리해서 베트남은 마음 먹으면 2박 3일로도 가끔씩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도 했는데 국경이 막히니, 못 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여행이 가고 싶었다. 아쉬운 마음에 식도락 여행을 한다 생각하고 베트남 음식점에 다녀오기로 했다.
주 치앗 로드에 있는 Long Phung이라는 음식점이다. Long Phung이라는 말은 베트남어로 용과 불사조 라는 뜻이라고 한다. 식당이름 치고는 특이했다.
로컬 맛집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더 베트남스러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모듬롤를 시작으로 베트남 대표음식인 쌀국수, 월남쌈 모듬세트와 반쎄오를 주문했다.
스프링롤과 샐러드롤 그리고 소스도 최고! 정말 맛있었다! 내 식욕을 완전히 돋구워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긴 단품으로 시켜도 모듬으로 시켜도 같은 가격이라 여러가지를 맛보고 싶으면 모듬롤을 주문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나온 쌀국수는 국물이 뭔가 모르게 부족한 기운이 느껴졌다. 약간 느끼하기도 한 것 같고.. 그래서 우리는 라임을 요청했다. 요청하는 사람이 많았던 건지(?) 소스통에 담긴 라임을 가져다 주었다. 라임을 추가하니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훨씬 더 깔끔한 맛이 되었다. 우린 라임을 아낌없이 넣었다. ㅋㅋㅋ 라임을 추가한 쌀국수는 완벽했다.
(혹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신다면 라임을 추가해 주세요!)
베트남에서 맛보았던 반쎄오는 정말 최고여서 그 기억에 반쎄오를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내용물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고, 젓가락으로 찢으면서 내용물과 완전히 분리되어서 먹기 불편했다.(베트남에서는 먹기 쉽게 썰어줬던건 같은데..)
반쎄오?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얹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베트남 음식
사실 색깔만 보고는 그냥 계란인 줄 알았는데, 반죽은 쌀가루와 강황가루를 혼합하여 물과 코코넛 밀크를 부어 섞어 만든다고 한다. 그 후 물보다 걸쭉한 농도에서 약 30분 정도 숙성시키고, 달걀을 풀어 넣거나 다진 파를 추가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튼 반쎄오를 다 먹어갈 때즈음 월남쌈 모듬 세트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라이스페이퍼를 물에 담가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 싸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곳에서는 물을 스프레이에 담아 뿌려서 먹도록 나왔다. 처음에는 이게 손소독제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아니었다. (하하하) 스프레이로 뿌리다보니 물에 완전히 적셔지지 않아서 흐물흐물해지지 않는 부분이 좋았다.
라이스 페이퍼?
라이스페이퍼에는 독특한 문양이 있는데 이는 잘게 분쇄된 쌀가루를 넣고 반죽한 뒤 대나무 판에 말리기 때문에 반죽을 말릴 때 사용되는 대나무 판의 모양이 그대로 새겨진다고 한다. 쌀의 품질에 따라서 라이스페이퍼의 질이 달라지고, 깨끗한 물과 균일한 온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또한 잘 상하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해 베트남 전쟁 시 군인들의 중요한 식량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한다.
잠깐이었지만, 베트남에 다녀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다음에는 어디로 식도락 여행을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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