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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육아일기

한빛 아동병원 코로나 입원후기

by 지맘 :D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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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맘입니다 :D

 

실내마스크 의무도 완화되는 이 시점을 앞두고.. 코로나가 다 끝나가는 이 시점에.. 코로나가 찾아왔어요.

진짜 어디서 걸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공항이 아닐까... 의심해 봤어요.

 

처음에는.. 감기 몸살인가? 싶었고.. 목이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열은 나지만 음성. 수액 맞고 집에 왔는데 이틀 뒤 컨디션 회복이 안 돼서 또 갔더니 열은 안 났지만 목이 아프다 하니 코로나 검사를 또 하자고 했고 양성.

 

그리고 다음날 새벽부터 아기가 열이 나더니 확진..(첫 생일에 코로나 확진이라니... 정말 ㅠㅠ)

 

생일 케이크에 간소하게 초라도 불자 싶었는데 모두 무산되고 입원을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열이 떨어지면 괜찮겠지 하고 지켜봤는데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고 아이가 계속 끙끙 앓는 소리를 내고 쳐지더라고요...

 

보건소에 연락하니 한빛아동병원을 소개해줬고 입원자리가 있다고 하여 서둘러서 병원에 갔어요. 4시까지 도착하면 입원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4시 15분쯤 도착해서도 진료보고 입원이 가능했어요. 아기가 열조절이 안 돼서 입원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셨고, 저도 열이 나고 증상이 있어 함께 입원을 하라고 권유해 주셔서 함께 입원을 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저는 보호자 겸 환자로 동반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해열제를 수액으로 맞으니 열조절도 되고 아기의 컨디션은 빨리 회복돼서 좋았는데 칭얼대는 아기를 데리고 아기랑 저랑 둘 다 수액을 맞으면서 저 혼자 아픈 아기 보면서 젖병, 식기 세척에 하루종일 병실에서 모든 걸 하려니.. 벅차더라고요..

 

제 수액줄과 아기의 수액줄도 계속 꼬이고 수액을 가지고 이동해야 해서 급하게 이동을 할 수 없는데 낙상 위험이 있으니 혼자 내버려 둘 수도 없고.. 결국 업고 젖병이랑 식기 세척하고.. 퇴원할 때쯤엔 어부바 도사가 돼서 퇴원했습니다.

 

한빛아동병원 코로나 입원 후기

우선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모든 분들이 친절하시고 너무 좋았습니다. 병실은 낮은 침대가 있는 온돌방이었는데 침대가드가 따로 없어서 낙상 위험이 있어 조금 불안했어요. 침대 가드가 절실히 생각나더라고요. 그 점을 제외하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저희가 2박 3일 동안 입원했던 병실입니다. 입원할 당시에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못 찍었고 퇴원하기 전에 찍어봤어요. 침대에 사이드레일이 없어서 조금 위험한 감이 있었지만 잘 때를 제외하고는 온돌방이라 바닥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코로나로 인한 입원 때문인지 이불이나 입원복등은 따로 제공되지 않았고 개인이 모두 챙겨 와야 했어요. 티비도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켤 생각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전자레인지는 아이 이유식을 데우는 데 사용했는데 이유식을 먹지 않아 결국 다 버렸답니다. 저도 코로나라 입맛이 없고 소화불량 증상이 있어서 너무 힘들었는데 아가도 그랬겠죠..? ㅠㅠ

왼쪽 사진은 음압기입니다. 코로나 입원 환자가 지내서 인지 음압기가 있었고 밤에는 시끄러우니까 꺼둬도 된다고 하셨지만 저는 24시간 틀어뒀어요. 강도를 조절할 수도 있고, 끄고 켜고 할 수 있어요. 생각보다 크기는 커요 ㅎㅎ

화장실은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좋았는데.. 화장실에서는 병실에 있는 아기를 볼 수 없어서 업고 젖병소독을 하고 샤워할 때는 화장실 문 앞에 휴대용 의자를 두고 앉혀놓고 급하게 씻고 그랬어요. 물론 샤워할 시간? 없습니다. 하하하

잘 때는 언제 깨서 위험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못하고.. 아기가 컨디션 회복한 다음에서야 시도할 수 있었어요. 세수만 겨우 가능했어요. ㅎㅎ

2층 복도입니다. 주사실에서 처음 수액을 맞을 때 빼고는 복도를 돌아다니거나 하지 않고 병실에만 있었어요. 나오면 안 된다고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아무래도 코로나다 보니 병실에만 있었어요. 

왼쪽으로 간호사실이 있고, 그 안쪽으로 병실이 있어요. 2층은 코로나 이후에 음압격리병실로 지정이 되어서 안내되어 있더라고요. 격리병동이다 보니 출입제한구역이라고 되어있네요.

 

밥도 도시락으로 나와요. 다 먹고 나면 검은 봉지에 싸서 병실 문 앞에 두면 되고, 알아서 치워줍니다. ㅎㅎ

 

체온계를 따로 챙겨갔는데 병동에 있는 체온계도 같이 사용하시더라고요. 아마 코로나가 심할 때는 개인체온계를 무조건 사용해야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ㅎㅎ

 

젖병소독기나 이런 것도 개인이 챙겨 와야 된다고 말씀하셨지만 입원해 있는 동안 그냥 세척해서 말려서 사용했고 따로 소독은 하지 않았어요. 어린 아가들은 젖병소독기도 함께 가져오시는 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코로나로 나라에서 지원을 해줘서 1인실 음압병실을 사용하면서 따로 병실료는 내지 않았어요. 입원해 있는 동안 주사로 된 해열제만 두 번 맞았는데 그 비용만 지불했어요. 해열제는 어른은 2만 원, 아이는 1만 5천 원이라고 하더라고요. 먹는 약이랑 기타 다른 약은 비용이 따로 없었어요.

 

흐엉.. 입원기간 동안 저희 아들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근데 그만큼 저도 힘들었어요..  입원은 정말 힘든 거 같아요.

밤에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안아주고 있는데도 안아달라고.. 입원한 후로 떼쟁이가 된 것 같아요.. 진짜 엄마도 힘들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래도 집에서 열이 안 잡히는 것보단 훨씬 나으니까... 2박 3일 만에 퇴원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코로나라 그런지.. 요즘 통 이유식을 안 먹으려고 해요.. 친구네는 아기가 원래 이유식 입자로 먹기까지 2주가 걸렸다고 하는데...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아가들 엄마들.. 아프지 말고 건강합시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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