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생각만 하고 가지 못했던 코니아일랜드에 자전거를 타러 다녀왔다.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
코니 아일랜드(Coney Island)는 싱가포르 북동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세랑군섬이라고도 불린다. 이곳은 기업가 호파형제가 소유한 섬을 인도사업가가 뉴욕 코니 아일랜드를 본뜬 코니섬 테마파크 리조트로 조성을 하려다 실패한 것을 1975년 같척 공사가 시작되어 풍골신도시 개발과 함께 공원화 되었다고 한다.
코니 아일랜드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문을 연다. 싱가포르는 햇살이 워낙 뜨겁기 때문에 아침일찍 갔다가 브런지 먹고 오려고 했는데, 코니 아일랜드 아침 방문 후 모두 간다는 그 브런치 카페는 오픈할 때 부터 줄이 길고, 식당이 커서 바로 들어가더라도 음식이 나오는데까지 1시간이 걸린다는 블로그의 글을 보고, 석양이 예쁘다는 오후 시간에 가는 것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4시부터 7시. 우리는 4시에 풍골역에서 만나 자전거 샵으로 갔다. 친구 한명이 늦게 도착하여 결국 4시 50분 부터 6시 50분까지 2시간 라이딩을 하는 것으로 정하고 출발했다. 처음 가는 사람도 자전거 길 따라 쭉 따라가면 되기 때문에 특별히 길을 잘 모르고 있어도 큰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다. 걸어서 산책하는 사람도 많이 보였는데 나는 자전거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훨씬 더 여유롭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니까)
구글에서 자전거 빌려주는 샵을 검색한 후에 전화를 해서 코니아일랜드 갈건데 2-3시간이면 충분하냐고 물어봤더니, 충분하고 사진찍고 여유롭게 다녀올거면 3시간도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자전거 빌리는데 가격차이가 많이났다.
평점이 가장 좋은 곳은 자전거자 좋은 자전거라 그런가...? 2시간에 20불, 3시간에 28불. 또 다른 곳은 2시간에 10불부터 시작이고, 자전거 종류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우리가 빌린 곳은 이곳.
Bikes @ Waterway
★★★★☆ · 자전거 대여점 · 10 Sentul Cres
www.google.com
가격이 더 저렴한 곳이 위치가 더 좋아서 결국 그곳으로 갔다. 도착해서 물어보니 10불, 12불, 18불 이런식으로 자전거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올라갔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자전거 크기가 좀 더 큰느낌? 자전거 전문가가 아니라 다른 것을 잘 모르겠고..결국 우린 여자는 10불짜리, 남자는 12불짜리를 빌려서 출발했다! 이 곳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너무 급브레이크라 초보자들은 브레이크를 잡으면 앞으로 쏠려 넘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을 요한다.
자전거 샵에서 내려가면 풍골 워터웨이 파크(Waterway park)와 이어져있어 바로 출발하면 된다. 코니 아일랜드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Waterway park도 함께 라이딩을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쭉 이어지는 정말 좋은 코스니, 함께 방문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에 자전거 길이 엄청 잘 되어 있는데 이곳도 한국 못지않게 잘 만들어 놨다. 코니 아일랜드는 서쪽 입구와 동쪽입구가 있는데 어떤 블로그에서 서쪽입구는 공사중이라 처음 가면 동쪽입구로 가는 것을 추천했는데 우린 가다보니 서쪽 입구로 어렵지 않게 찾아서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싱가포르는 7시에 보통 해가 지니.. 동쪽입구로 들어가서 서쪽입구로 나오면 석양을 보기에 시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코니 아일랜드로 들어가면 오솔길(?) 비포장된 도로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고, 중간 중간에 beach area가 있어 해안가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우리는 beach area B에서 사진을 찍고 그 뒤로는 가운데로 나 있는 길을 따라 동쪽 입구로 나왔다.
여유롭게 자전거 타고 돌아보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코스가 그리 길지 않고 어렵지 않아서 초보자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것 같다.
동쪽 입구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왼쪽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우리는 동쪽으로 나왔기에 마지막에 보는 경로. 오른쪽 사진처럼 원숭이 떼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야하는 길도 있을 수 있다. 원숭이가 매일 출몰하진 않을테니까 ㅋㅋ 원숭이 소굴을 지나는 느낌..캬.. 덜덜덜...(이 길을 지나가지 못해 돌아가는 커플도 있었다.)
다만, 단점은 주변에 근사한 레스토랑이 없다는 것? ㅋㅋㅋ 나와 내 친구들은 운동(?)이 끝나면 고기 섭취하는 것이 낙인데.. 이 근처에는 괜찮은 korean BBQ가 없다. waterway park mall에 대식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장사가 잘 안된 건지 없어진 것 같았다.
Chiksoo Korean Kitchen
우린 검색 끝에 Chiksoo Korean Kitchen이라는 식당에 갔는데 진짜 완전 실망... 완전 비추. 구글 평점도 괜찮았고, 갔을 때 사람도 많았는데 한국인은 없고 로컬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단품 메뉴는 괜찮은지 모르겠지만, 고기뷔페를 생각하고 가시는 거라면 말리고 싶다.
우선 한국인이 아니라 로컬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 같아 보였고, 기본 반찬이 없고 밑반찬과 소스까지 주문을 해야 나온다. 고기도 오래되서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부대찌개도 주문했는데 어떤 것을 넣을지 직접 선택하면 재료를 주고 우리가 그 재료를 넣고 끓이면 된다.(재료가 너무 없어 당황함.. 아래 왼쪽 사진 참고 ㅎㅎ) 여러 고기를 시키면 돼지고기, 소고기 양념고기, 생고기 모두 구분 없이 한 접시에 모두 담아서 나온다.(이 또한 왼쪽 사진 참고 ㅎㅎ) 어느 고기 양념인지 모르게 접시는 양념으로 지배됨 ㅎㅎ 주문한 상추는 얼어 있는 것이 많았고, 무엇보다 비위생적이었다! 수저가 담긴 통 정말 너무 더럽고..ㅠㅠ 다시는 재방문 하지 않을 식당.... 그래도 부대찌개를 가장 많이 먹은 듯 하다...
고기도 휴대용 가스렌지 부르스타에 구워 먹게 한다. 6명이서 갔는데 왼쪽 사진처럼 부르스타 1개에 고기 구워먹어야 하고.. 고기도 잘 익지도 않음 ㅠㅠ 우리는 인원수가 많으니까 하나 더 달라고 해서 결국 2개의 부르스타로 구워먹었다.
6명 갔는데 5명으로 예약해서 인지 5인분만 계산해서 영수증을 줬지만, 양심상 솔직하게 말하고 1인분 더 계산하고 나왔다. (솔직히 정말 돈 아까운 식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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