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버이날 선물 한우세트 주문하기

해외에 살고 있는 나는 매년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한국에 가서 인사드리기 어렵고, 그런 마음을 양가에 선물을 보냄으로 스스로 위안을 삼는다. 요즘에는 선물하기 좋게 세트 구성상품이 얼마나 많고, 좋은지.. 해외에 살면서도 손쉽게 선물을 고르고 배달까지 총알배송을 해주니 우리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처음에는 같이 하면 좋을텐데.. 와서 시간을 같이 보냈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표현하셨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한국에 가지도 못하고 싱가포르라는 큰 섬에 갇혀 지낸지도 벌써 1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선물 보내줘서 고맙다. 맛있게 잘 먹을게." 라는 인사를 하시며 우리가 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받아들이신 것 같다. 우리는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지만, 매번 빠지지 않고 설날, 추석 명절과 생일, 어버이날에 양가에 선물을 보내왔다.

 

처음에는 무슨 선물을 하면 좋을까? 엄청 고민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설과 추석 모두 한우세트를 보낸다. 막상 보내드리니 너무 맛있게 잘 드시고, 고기를 좋아하는 가족이기에 어설픈 선물보다, 용돈보다 질 좋은 한우세트에 행복해 하시는 것 같아서 :) 그리고 생일에는 케이크와 꽃바구니, 혹은 용돈을,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과 용돈을,

이번 어버이날에도 카네이션을 보내드려야 하나.. 하던 중 그래도 좀 더 실속있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여기 저기 찾아보던 중에 신세계 SSG 쓱- 홈페이지에서 가정의달 선물모음이라는 탭을 발견했다. (우리는 주로 신세계 SSG 쓱-에서 주문을 해서 보내는데 어쩌다보니 첫 선물을 거기서 보내게 됐고, 만족도가 높아서 계속 이용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명절에 어느 고기를 보냈는지 가격대는 어느정도였는지, 얼마만큼을 보냈는지 결제내역이 남아서 편리한 부분도 있기에...) 특히 명절 같은 때에는 날짜를 지정하면 그날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있어서 유용하게 이용했다.

 

카네이션은 그래도 보내야 하지 않을까? 어버이날인데...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마구 맴돌던 중 한우세트를 고집하던 우리에게는 정말 신박한 아이디어 상품을 발견했다.

출처 : 신계계 홈페이지 

너무 귀여운 아이디어 상품이지 않은가?  이걸 발견하고 너무 좋았다! 카네이션으로 마음도 표현하고, 부모님기분도 좋게 해드리면서 실속상품같아서...(ㅋㅋㅋ)

등심 300g, 부채살 300g, 갈비살 300g, 캘리그라피 카네이션(\139,000)으로 이루어진 이상품은 같은 용량 대비 고기만 있는 상품보다는 약간 높은 금액대이지만,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추가로 보내는 것 보다는 훨씬 실속있는 상품이었다. 주문을 한 지금도 부모님이 받는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 ㅎㅎ

이런 것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해서 만든 신의 한수 인 것 같다. 그냥 한우만 보내는 것 보다 뭔가 조금 더 .. 감동을 더해주는 것 같은 느낌? 누가 했는지 몰라도 나에게는 마케팅 대 성공이다. 

 

한우 주문을 할때면 그 맛있게 보이는 사진을 보고 침이 꼴깍 넘어간다. 한국에서 고기를 수입할 수 없어 여기서는 한우를 맛볼 수 없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다. 보통 우리는 한우 주문을 할 때 냉동 개별포장된 상품을 주문해왔다. 냉장을 보내도 한번에 다 드시지 못하고, 또 따로 패킹해서 보관을 해야되니까 먹을 때 마다 조금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건.. 내 만족이긴한데 특수부위가 포함된 것으로 주문을 하려고 한다.(채끝, 부채 등등, 고기 주문하고 엄마한테 슬쩍 고기 어느 부위가 좋냐고 물어봤더니 갈비살이 좋다더라ㅎㅎ 이번에 주문한 것에 갈비살에 포함되어 있어서 다행이다.)

 

너무 일찍 주문 하지 않고 5월 3일 오전에 주문했는데 5월 7일에 도착이라고 뜨는 것을 보니 알맞게 도착할 것 같아서 다행이다. 처음 주문할 때에는 생일날 당일, 어버이날 당일 아침에 딱 받았으면 좋겠어서 그것에 집착했는데 이젠 그런 것 다 놓아버리니 마음이 편하다 ㅎㅎ 늦게만 받지 않으면 된다. ㅎㅎㅎ 일찍 받으면 그만큼 더 기분 좋으실 테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