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맘입니다 :D
오늘은 말레이시아 커튼 설치 후기에 대해서 남겨보려고 합니다. 원래는 집 전체의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베이지톤의 가구와 커튼을 알아봤었는데요. 생각보다 관리가 쉽지 않을 것 같고, 밝은 색의 경우 암막커튼이 빛을 차단하는 정도가 낮다고 해서 결국 가장 심플한 화이트-그레이-블랙으로 정했어요.
커튼 업체에 연락하면 집에 방문해서 커튼을 설치할 곳의 사이즈 측정을 하고 커튼의 색깔이나 천은 어떤 것으로 할지, 커튼레일은 어떤 것으로 할지 등을 정하고 나면 견적을 알 수 있어요. 원단을 어떤 것으로 하느냐에 따라 커튼레일은 일자 혹은 커브 타입 등에 따라서 견적이 달라집니다. 간단할 것 같지만 저희 집의 경우 에어컨 배관 때문에 어느 정도 선택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었어요. 커튼도 천장부터 달 것인지 창문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달 것인지.. 생각보다 선택해야 될 부분이 많더라고요.
처음에는 구글 검색을 해서 커튼 업체를 알아봤어요. K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중년의 남자 한분이 와서 사이즈 측정을 하고 캐리어에 커튼 샘플을 모두 가지고 와서 선택하라고 하더라고요. 그 자리에서 선택을 하고 견적서를 받을 수 있었어요. 이 업체에서 바로 하지 않았던 이유는 치수를 측정하는 데 대충 줄자를 접어 올려서 측정을 하더라고요. 비스듬하게 사선으로 측정을 하고 메모, 가로도 대충.. 물론 전문가라서 척하면 척일 수도 있지만 뭔가 비전문가가 보기에는 조금 어설퍼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원래 이나라 스타일인가? 하면서 한 군데만 더 견적을 받아보자는 생각에 M업체에 연락을 해보았어요.
M업체에서는 30대 남자 두 명이 와서 매우 정확하고 세밀하게 사진도 찍어가면서 측정을 했어요. 에어컨 배관 때문에 커튼을 달 때 이런 것을 고려해야 하고 이런 선택지가 있다. 커튼을 이렇게 달았을 때는 에어컨과 너무 가깝기 때문에 좋지 않다. 등등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상세 커튼 선택하는 것은 매장에 직접 방문해서 고르라고 하더라고요. 매장이 그렇게 크진 않았어요. 디스플레이된 커튼보다는 샘플북을 보고 고르는 형태였고, 설치한 사진이 있냐고 물어보고 있는 것들은 사진을 참고해서 정했어요. 무늬가 있는 커튼도 많이 있었는데 심플한 게 깔끔하기도 하고 유행도 타지 않을 것 같아서 무늬가 없는 커튼을 선택했어요.
설치하고 나중에 든 생각은 햇살이 너무 강해서 커튼 색이 빨리 바랠 것 같아요! 지금 싱가포르에 있는 집 커튼도 암막커튼인데 이미 커튼 굴곡에 따라서 색이 많이 날아갔거든요 ㅎㅎ 그리고 생각보다 사진이 좀 어둡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럼 저희 집 커튼 한번 구경해보세요 ㅎㅎ
먼저 거실이에요. 저는 사실 베이지색 소파를 염두고 있었는데.. 관리 차원에서 어두운 소파를 고르고 커튼 색도 함께 그레이로 가게 됐어요. 사진상에서는 어두운 느낌이 있지만 층고가 높아서 답답한 느낌은 없어요 ㅎㅎ아직 짐 정리가 안된 점은 감안해주세요 ㅎㅎ
두 번째는 마스터룸입니다. 여기는 어떻게 커튼을 설치할까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2중 커튼을 설치할까 하다가 암막커튼 하나만 달았는데 해가 가장 강하게 들어오는 방이라서 색이 금방 바랠 것 같네요. ㅎㅎ 그럼 그때 또 색을 다시 고민해봐야겠어요 ㅎㅎ 커튼을 L shape로 설치하면서 왼쪽에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 좀 생기긴 했지만 한쪽으로만 열리도록 개방되는 형태로 만들어서 대부분 오픈해두고 사용하려고 합니다. 커튼을 열고 있을 때 해가 강하게 들어오는 왼편에는 블라인드를 추가로 설치할까 고민을 하고 있어요.
커먼룸도 거실보다는 조금 어두운 색깔을 달았어요. 저기 위에 앉아서 차 한잔 마시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ㅎㅎ
총 커튼 설치 일정은 아래와 같아요.
10월 14일 (금요일) : 거실, 방 3 사이즈 측정
10월 22일 (토요일) : 쇼룸 방문해서 커튼 고르기
11월 10일 (목요일) : 커튼 완성됐다고 연락 받음
11월 20일 (일요일) : 커튼 설치
참고로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콘도의 경우에는 보통 이사를 할 때 관리실(management office)에서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주말에는 대부분 이사가 불가해요. 주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나 봐요. 평일도 정해진 시간에만 이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내가 내 집에 커튼 설치를 해도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레노베이션하는 것처럼 허가를 받아야 하고 주말에는 허가가 안 되는 경우가 있지만 저희 담당 직원 같은 경우 가능하면 소음을 줄이라는 전제 하에 허가를 해줘서 일요일에 설치할 수 있었어요. 실제 옆집에서도 주말에 드릴 소리가 가끔 났지만 전 그런 거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ㅎㅎ 오히려 커튼 업체에서 설치하다 민원이 들어와서 다른 날 잡고 다시 방문해서 설치해야 하면 설치비 RM 150을 다시 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평일에 당장 시간이 안되기 때문에 RM 150을 더 주더라도 주말에 불렀고, 결론은 아무런 문제 없이 설치를 완료했답니다! 총 커튼 설치 비용은 4천 링깃 정도 들었어요. 아마 모든 방에 2중으로 커튼을 설치했다면 더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ㅎㅎ 다음에 커튼을 바꿀 때가 되면 밝은 색으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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