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맘입니다: D
저는 초산맘이다 보니 처음 이유식 시작하기 전에는 어떻게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지? 뭐가 필요하지? 뭘 사야 되지? 너무 막막하고 뭐부터 준비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경산맘이나 주변 친구들이 일단 시작하고 나면 다 해결돼. 시작하는 게 어렵지 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고.라는 말을 이제야 저도 이해하게 됐어요. 도마나 칼도 초산맘은 아기용으로 새로 다 사지만, 경산맘들은 보면 집에서 쓰던 거 쓰더라고요. 나중에는 결국 그냥 같이 쓰게 된다고.. 하면서요. 조리도구는 사실 엄마 마음인 것 같아요. 저는 아기용 미니 믹서기를 따로 살까 하다가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쓰고 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아기 전용이 되어버렸어요. 믹서기 같은 경우 마늘 같은 것만 안 갈았으면 써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먼저, 아기를 위해서 꼭 새로 사야 할 것들에는 편수냄비, 채반, 실리콘 조리도구, 이유식 용기, 이유식 스푼, 턱받이가 있어요.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써도 되는 것은 저울, 도마, 칼, 믹서기 등이 있어요. 물론 집에 있는 냄비나 채반, 조리도구를 써도 되지만 초기 이유식에 쓸만한 작은 냄비가 보통의 경우 잘 없고 간이 강한 음식들을 하던 것을 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구분해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지금부터 하나씩 세부 설명을 해보려고 합니다.
1. 편수냄비와 채반
저는 쿠팡에서 락앤락 편수냄비를 샀어요. 보통 이유식 편수냄비는 릴리팟을 많이 쓰고 유명해서 사려고 후기를 찾아봤더니 명성에 비해 후기가 썩 좋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싸고 저렴한 것 중에서 골랐는데 결론은 대만족이었어요. 사실 중간에 한국에 갔다가 냄비를 두고 오는 바람에 급하게 코팅된 다른 냄비를 사게 돼서 지금은 재료 손질용 냄비로 두 가지를 잘 쓰고 있답니다. 작고 주둥이가 달린 게 이유식 용기에 담을 때 편하긴 했어요.
채반은 가장 많이 쓴다는 도블레 채반을 샀는데 생각보다 사용 시기가 짧았어요. 60mm, 100mm를 이유식용으로 샀더니 정말 작아서 딱 이유식용으로 쓰면 끝인 거 같아요.
2. 실리콘 조리도구와 칼
실리콘 조리도구는 데일리 라이크 봉봉 실리콘 주방 조리도구를 샀고 칼은.. 그냥 아무거나.. 샀어요.(ㅋㅋㅋㅋㅋ)
실리콘 조리도구의 경우 실제 사용은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작은 것만 사용하게 되던데.. 큰 건 아마 이유식 완료기쯤? 이유식 끝나면 그냥 어른용 음식 할 때도 좋아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깝진 않아요. 가성비를 생각하면 락앤락 실리콘 조리도구가 2종에 9900원 정도였던 거 같은데..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데일리 라이크 실리콘 조리도구는 실제 사용해보니 열탕 소독도 할 수 있고, 아직 크게 물 베여서 색이 변하거나 한 것 없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3종이 필요하시다면 사는 것 추천드려요!
3. 도마
도마는 칼집이 나지 않는 도마로 유명한 도블레 도마를 사서 이용해봤어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유식용으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하더라고요. 크기가 3가지라 고기용, 채소용으로 나눠서 쓸 수 있는 게 장점인 것 같아요. 그런데 쓰다 보니 칼집이 나지 않는 건 아니더라고요 ㅎㅎ 더구나 연한 색상의 경우 물도 잘 들고, 저희는 청경채 큐브 만들다 보니 금방 물이 들었어요. 도마 위에 다진 채소를 올려놓지 않고 바로바로 세척하는 게 깨끗하게 쓰는 방법인 것 같아요. 칼집의 경우 소고기 다지는 것을 남편에게 시키고 봤더니 칼집이 꽤 많이 나있더라고요.
4. 이유식 용기
이유식 용기는 트라이탄과 유리 소재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트라이탄이 가볍지만 저는 유리를 선호해서 유리 소재의 이유식 용기로 찾아봤어요. 유리 소재 이유식 용기는 락앤락과 글라스락 두 가지가 유명했고 모양은 원형과 사각 두 가지로 나오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비교해 보고 취향에 맞게 사시면 될 것 같아요. 원형의 장점은 설거지하기 쉽다. 사각은 쌓아서 보관하고 정리하기에 편하다 정도인 것 같고 저는 둘 다 딱히 불편한 것은 없었던 것 같아요.
* 이유식 용기는 몇 개나 필요할까?
초기에는 하루에 한 끼 정도 먹는데 보통 한번 만들면 3일 치 정도 나오기 때문에 최소 3개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현재 중기 이유식을 하고 있고, 아주 잘 먹는 아가라 중기부터 3끼를 먹는 아가예요. 현재 락앤락 원형용기 3개와 글라스락 사각용기 6개. 이렇게 총 9개로 사용하고 있는데 2~3일마다 밥솥 이유식으로 만들다 보니 딱 맞는 듯 부족한 듯? 사용하고 있어요. 현재는 설거지를 모두 하고 만들어서 소분해야 하지만 10~12개 정도 있으면 설거지 제때 안 하고 좀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해요(제 기준)
락앤락 용기의 경우 뚜껑이 실리콘으로 되어있는데 캡 손잡이가 있어 용기가 뜨거울 때 잡기 편하고 좋았어요. 글라스락 실리콘 뚜껑의 경우 손잡이가 따로 없거든요. 실리콘 뚜껑의 경우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글라스락 사면 결착의 경우 이동시 내용물이 흐르지 않게 보관하기에 좋아요.
(보통 이유식 용기에는 눈금 표시가 되어 있어 소분하기 쉽게 되어있고 먹고 남은 양을 확인하기 쉽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눈금이 있는 줄 알고 샀더니 눈금이 없는 용기가 배달 왔더라고요.. 오잉? 근데 어차피 저울로 계량을 해서 소분을 하고 저희 아가는 남기는 일이 없어서.... 눈금이 크게 중요한지 잘 모르겠어요.)
5. 이유식 스푼
저는 국민 이유식 스푼인 릿첼로 시작을 했어요. 이유식 스푼에 따라서 안 먹고 잘 먹는 아기들이 있다고 하던데 저희 아가처럼 잘 먹는 아가는 이유식 스푼은 어떤 걸로 줘도 잘 먹더라고요. 릿첼 스푼을 몇 개월 쓰다 보니 단점들이 보였는데,
첫 번째는 가장 오른쪽 스푼처럼 당근 같은 걸 먹이면 물이 들어요. 물론 베이킹 소다에 세척하는 등 방법이 있지만 전 크게 효과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렴한 버전으로 쁘띠누베 이유식 스푼을 사서 현재는 릿첼 이유식 스푼 초기 2개, 중기 2개, 쁘띠누베 이유식 스푼 2개 6개를 돌려가며 쓰고 있어요. 쁘띠누베 스푼의 경우 동그란 부분이 너무 힘이 없어 저는 좀 불편하더라고요. 후기에는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는 분도 있었어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6. 턱받이
턱받이는 예쁜 걸 떠나서 아래로 길게 내려오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혹시나 음식을 흘리더라도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게 유용하더라고요. 자기 주도 이유식 할 때 쓰는 식판 전체를 덮는 건 제가 있는 나라에선 좀 더울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7. 저울
저울은 따로 없어서 지마켓인지 옥션에서 정확하다는 후기 보고 구매를 했는데 정확하지 않았어요. 오차범위가 있다 해도 잴 때마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정확히 계량하지 않고 엄마 마음대로 이유식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렇지만 초기에는 정확한 저울을 사서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 이유식 큐브
저는 이유식 큐브를 중기 이유식을 하면서 사게 됐어요. 퍼기 이유식 큐브가 유명한데 6구(30ml)와 4구(50ml)가 있어요. 4구는 이유식 육수나 중기 이유식을 할 때 유용하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6구만 써도 충분하게 사용하더라고요. 그런데 초기부터 굳이 필요한 것 같진 않아요. 초기 이유식을 해보시고 계속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그때 이유식 큐브를 구매해도 좋을 것 같아요.
생후 158일째 첫 이유식을 만들고 찍은 사진이예요. 소분된 용기를 보니 80정도 먹였었나봐요. ㅎㅎ
지금 저희 아가는 180씩 3끼를 먹고 있어요.
이유식 시작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D 겁먹지 말고 일단 시작해보면 다 잘하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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